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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200211 창세기 27:15-29

형목사 2020. 2. 1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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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매일성경 #묵상의숲

 

20200211 창세기 27:15-29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 처소에 있는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취하여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그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꾸미고 

17  그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매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른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  야곱이 아비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청컨대 일어나 앉아서 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의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  이삭이 그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지려 하노라 

22  야곱이 그 아비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가로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  그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능히 분별치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  이삭이 가로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  이삭이 가로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비가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창 27:15–29). South Korea.

 

    15-29 야곱과 리브가에게 속아 야곱을 축복하는 이삭

    리브가는 아버지를 속이는 일에 아들 야곱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자식을 향한 애정 때문에 부부 관계에 거짓이 들어서고 있다. 야곱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하나님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아비를 속인다, 반면에 이삭은 분명 큰아들 에서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끝까지 의심한 듯하지만, 에서의 털옷과 염소 가죽의 촉감에 속고, 에서의 옷의 향취에 속아서 야곱을 위해 복을 빌고 만다. 아들은 축복을 하나님의 선물로 기다리지 못해서 아비를 속이고, 아비는 큰 아들에게 치우친 마음으로 분별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빼앗는 형제를 향한 비정함, 자식을 향한 부모의 편애, 부부간의 속임수와 부모자식간의 속임수 등, 보기에 심히 좋았던 첫 창조의 관계가 깨진 채 혼돈과 무질서의 관계로 가득 찬 인간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인간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워가고 계신다. 혼돈을 질서로, 악을 선으로 바꾸신다. 인간이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이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지만, 결국 하나님의 계획이 이뤄지는 결말로 끝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각자에게 물으실 마땅한 책임을 면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과 지혜 앞에 조용이 우리 맘을 조아리게 한다.

    야곱이 이삭에게 받은 장자의 축복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이며 야곱에게 작정하신 축복이다. 이삭은 자신도 모르게 이 약속의 충실한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야곱의 후손에게 풍성한 땅의 열매와 만민과 열국을 다스릴 권세와 복의 근원이 되는 영예가 주어졌다. 속이는 자가 받기엔 과분한 축복이다. 성경이 왜 하필 야곱인지를 설명하지 않듯이 왜 우리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하나님 나라의 복을 받아야 하는지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은혜일 뿐이다. 이제 그 은혜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뜻만이 무성한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이뤄지는가?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알아맞히고 하나님과 거래하여 얻어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이삭을 향해 치켜든 아브라함의 칼끝에서야 보이는 세계이며, 내 뜻을 꺾어야 비로소 맞닿는 세계다. 내 욕망의 그늘에 가려서도 묵묵히 전진해온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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