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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191112 시편 142:1-7

형목사 2019. 11. 1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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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시편 142:1-7

 

142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3)마스길 곧 기도〕 

내가 소리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내 우편을 살펴 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3) 교훈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시 142). South Korea.

 

    시편 142편은 57편과 마찬가지로 표제에 ‘다윗이 굴에 있을 때’라는 시대 배경을 소개한다. 다윗이 사울로부터 도망 다니는 시기에 일어난 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언급하는 시편은 본 시를 포함해 7편 정도 된다. 관련된 굴로는 다윗이 블레셋 땅 가드를 떠나 도망친 곳이 아둘람 굴이나 사울이 옷자락을 베었던 엔게디 황지의 굴을 생각할 수 있다. 시편 142편의 시작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인의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시인은 소리 내어 여호와를 부르며 악인에게서 건져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무고하므로 원통함을 토로하고 고충을 낱낱이 진술한다. 환난 날에 하나님을 부르는 것은 그분을 온 세상의 주인이자 자신의 주인으로 여길 때 가능하다.

 

    시인은 부르짖고 은총을 구하고 원통함을 쏟고 호소하였다. ‘소리 내어’ 기도하였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자신의 처지를 ‘내 원통함과 내 우환'이라고 연거푸 표현한 것을 볼 때, 그가 얼마나 가슴을 쥐어짤 만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저 하나님 앞에서 목 놓아 울부짖었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는 하나님을 얻었다. 안 들어주시면 안 된다고 목 놓아 울면서 기도한 게 언제인가…?

 

    아무도 없다. 친구로 여길 자도, 피난처도, 돌보아줄 자도 없다. 철저하게 버림받았고, 사방엔 시인을 잡이려고 쳐놓은 올무와 함정이 널려 있었다. 마음이 상할 만큼 외로웠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고독은 시인이 평생에 믿을 분이 누구이며, 또 자신의 길을 알아주시는 분이 누구인지를 더 깊이 확인시켜주었다. 고립이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인도했고, 방황이 분깃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또렷하게 해 주었다.

 

    시인의 처지는 심히 비천했다. 핍박을 당하고 있었다. 대적은 시인보다 강했다. 하지만 시인에게는 대적보다 더 강한 하나님이 계셨다. 죽음의 감옥에 갇혀 있어서 가망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께는 길이 있음을 믿었다. 기어이 시인의 입에서 감사의 찬양이 쏟아지도록 구원하실 것을 믿었다. 넘치는 은혜를 베푸시어 악인들에게 둘러싸였던 시인이 의인들에 둘러싸여 축하받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실 것을 믿었다. 절망적인 상황이 도리어 더 큰 희망으로 자신을 밀어 올렸다. 절망하지 않는 자는 희망할 수도 없고, 희망이 필요하지도 않다. 

 

    고난과 기도의 관계는 무엇인가?

    ‘소리 내어’ 기도하였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자신의 처지를 ‘내 원통함과 내 우환;이라고 연거푸 표현한 것을 볼 때, 그가 얼마나 가슴을 쥐어짤 만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고난은 시인과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가장 진실하고 절실한 기도를 드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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