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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191113 시편 143:1-12

형목사 2019. 11. 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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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다윗의 시〕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 마소서 주의 목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지 오랜 자 같이 흑암한 곳에 거하게 하였나이다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묵상하며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받듦이니이다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 주의 신이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시 143). South Korea.

 

 

    고난이 늘 우리를 기도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절망이 깊으면 하나님도 안 보이고 안 들린다. 절망이 우리로 두려움을 만들어낸다.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기억이다. 과거의 하나님을 현재의 하나님으로 모시는 일이다. 그것은 묵상에서 비롯된다. 시인이 그랬다.

    시인은 원수들의 핍박으로 살았으나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몸과 맘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때 시인이 한 것은 ‘기억’과 ‘묵상’이다. 조상들과 맺은 언약에 충실하셨던 증거들을 떠올렸다. 그 북상을 통해 역사의 하나님이 시인의 하나님도 되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린다. 그분의 진실과 의에 기대어 호소한다.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자신에게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달라는 요구다. 주의 인자하심이 시인을 구원하고 원수를 멸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나님의 자비만이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다.

    솔직하게, 적나라하게, 간절하게 구원을 호소한다. 자신에게서 숨지 말아 달라고 구한다. 악몽 같은 밤이 지나 아침이 오면 구원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구한다. 할 일과 바로잡을 일을 가르쳐주시면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주의 이름에 합당하게 대우해달라고 구한다.

 

    다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상황을 이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시인은 절망했고 살아야 할 이유를 못 찾을 만큼 속이 상했다. 심장이 멎은 듯했고, 온몸이 마비된 듯했다. 그러나 기억하고 묵상하였을 때 단비를 기다리는 마른땅처럼 두 손 들어 하나님을 찾는 간절함이 생겼다. 믿음의 대상을 바로 알 때 고난을 감당할 새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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