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1 시편 141:1-10 본문

영혼의 수고

20191111 시편 141:1-10

형목사 2019. 11. 11. 05:24
728x90

141 〔다윗의 시〕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임하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와 함께 악을 행치 말게 하시며 저희 진수를 먹지 말게 하소서 

의인이 나를 칠찌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찌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치 아니할찌라 저희의 1)재난 중에라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저희의 관장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지웠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음부 문에 흩어졌도다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2)내 영혼을 빈궁한대로 버려두지 마옵소서 

나를 지키사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행악자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10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는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1) 악을 대하여 내가

2) 내 심령을 쏟아버리지 마옵소서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시 141). South Korea.

 

    1-2 하나님의 응답을 간구

    환난의 때에 시인이 의지할 분은 여호와 하나님뿐이다. 그가 ‘여호와여’라고 부를 때마다 신뢰와 헌신의 마음이 애통함과 함께 묻어난다. 그가 하나님의 응답을 간구한 지 시간이 꽤 흘렀으나 아직 응답이 없다. 그래도 시인은 인내하며 하나님을 부른다. 그의 간구,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는 직역하면 ‘나에게 오기를 서두르소서’이다. 하나님이 오셔야 하고 그것도 서둘러야 하니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가. 하나님이 자기의 때에 응답하실 것을 알지만, 상황이 너무 절박하니 하나님이 서두르셔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매일 향을 피워 드리고, 저녁 제사를 드리듯 자신을 온전히 바쳐서 기도한다고 표현한다. 이 표현은 향을 태우고 제물을 바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면전에 올라가 그가 기뻐 받으시는 ‘향기’와 ‘연기’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존재 전체를 밀고 나아가 기도한다는 것이다. 나의 기도는 단지 입에서 나오는 기도가 아니라 존재 전체로 드리는 기도인가?

 

    3-5 분별력을 구하는 기도

    때때로 우리가 기도를 할때, 특별히 지금 시인의 상황 처럼 악인에 의해서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꼭 기도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분별력을 구하는 기도이다. 기도나 말에 악이 들어있고 마음이 악으로 기울어 악을 행한다면, 하나님이 기도를 받아주시겠는가? 온전한 기도가 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시인은 먼저, 입에 파수꾼을 두고 입술의 문을 지켜달라고 간구한다.  성문을 지키는 자들이 출입하는 자들의 신분을 조사하고 출입시키듯, 시인의 입에서 나가는 말을 모두 점검해달라는 기도다.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이나 독사의 독을 가진 말을 버리고, 정직하고 정결하고 선한 말로 기도해야한 한다. 말뿐 아니라 마음과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지 않기를 간구한다.

    또한 의인이 주는 충고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한다. 당장에는 듣기 불편해도 그것을 귀빈을 접대하기 위해 머리에 붓는 향기로운 기름으로 여기겠다고 말한다. 그는 악인들의 악행에 관대해지지 않고 낱낱이 그것을 하나님께 아뢸 만큼 의에 예민해지고 싶어한다. 그래서 결국 악한 권력자가 자기 꾀에 넘어질 때 자신의 진실함이 증명되기를 바랐다. 나의 주변에 사랑에 질책을 보낼 이웃이나 친구가 있다면, 그것은 굉장한 축복이다.

 

    5-7 악인의 심판을 구하는 기도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라는 고백은 악인들이 개속 악을 저지르는 동안에도 시인은 그들의 심판을 간구했다는 것이다. 불의에 대한 시인의 지속적인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그들의 재판관들과 지도자들은 바위 아래로 던짐을 당할 것이다. 악인의 우두머리 세력이 죽임을 당했으므로, 그 남은 자들은 시인의 말이 옳았다(‘네 말이 달므로)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8-10 하나님의 개입과 공정한 심판을 간구

    시인의 간구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함에서 비롯되었다. 개역한글에서는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로 8절이 시작되지만 원문에서 시작은 ‘그러나 당신께’로 앞 문단과의 전환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당신께’ 즉 '하나님께'가 강조되어 시인의 두 눈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고 있음을 부각하고 있다. 마치 종들이 자기 주인의 도움과 호의를 바라며 그의 손을 바라보듯, 시인은 주인 여호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다. 

    사실 시인의 고난은 악인을 거절한 댓가이다. 그들과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거절했고, 오직 의의 길을 걸어가기를 원했던 것뿐인데 악인들은 그런 시인을 고난 중에 빠뜨린다. 억울하고 답답할 것 같지만 시인은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본다. 그분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았다. 자기 힘으로 빠져나오려 하거나 복수를 다짐하지도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와 전능하신 손에 자신의 안전을 맡겼다. 하나님이 결국 악인의 악은 그에게 돌아가게 하시겠고 시인은 피하게 하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시인이 하나님을 신뢰하였기에 어떤 기도를 드릴 수 있었는가>?

    기도에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하나님이 들어 있다. 시인은 악인을 거절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러고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눈을 들었고 그분을 피난처로 삼았다. 자기 힘으로 빠져나오려거나 복수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의 사람이었다.

728x90

'영혼의 수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1113 시편 143:1-12  (0) 2019.11.13
20191112 시편 142:1-7  (0) 2019.11.12
20191110 시편 140:1-13  (0) 2019.11.10
20191109 시편 139:13-24  (0) 2019.11.09
20191108 시편 139:1-12  (0) 2019.11.0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