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 에스겔 24:15-27 본문

영혼의 수고

20190821 에스겔 24:15-27

형목사 2019. 8. 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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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매일성경 #묵상의숲 

 

20190821 에스겔 24:15-27

 

 

에스겔 24장

 

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16.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17.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종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우지 말고 사람의 부의하는 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18.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고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기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19. 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되는지 너는 우리에게 고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21.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22. 너희가 에스겔의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우지 아니하며 사람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23.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쇠패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 하리라 

24. 이와 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면 너희가 나를 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5. 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의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의 간절히 생각하는 자녀를 제하는 날 

26. 곧 그 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아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리지 아니하겠느냐 

27. 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와 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15-24 표적행위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충격적인 말씀을 주신다. 말씀은 두 부분으로 이뤄졌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언자가 해야 할 일에 관한 것이다. 먼저 하나님은 당신께서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번 쳐서’ 빼앗으실 것을 에스겔에게 알려주신다(16). ‘눈에 기뻐하는 것’은 다양한 대상에게 적용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여기서는 에스겔의 아내를 가리킨다. 여기서 ‘쳐서’라는 표현은 내리치는 타격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나님께서 직접 에스겔의 아내를 쳐서 죽이신다. ‘피 흘린 성읍’ 예루살렘에 분노하여 보응하시는 하나님께서 ‘단지’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상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아무 관련이 없는 에스겔의 아내를 치신다. 에스겔에게 주어지는 말씀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행동이 윤리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분의 의도는 분명하다.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하나님 이해에 대한 충격적 도발이다. 여호와를 구원의 하나님으로 신뢰하는 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하나님 백성의 멸망은 하나님의 결정에 속할 수 없었다. 이들의 눈에는 예루살렘 성전의 존재가, 하나님 백성이라는 선택신학이 곧 구원의 보루였다. 하나님은 성전과 신학적 전통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신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선물로 주신 것을 이스라엘이 남용했기에 빼앗으신다. 21절의 ‘내 성소’가 시사해주듯이, 한때 여호와의 눈에 기뻐하던 것이었던 성전이 이제는 이스라엘의 눈에 기뻐하는 것이 됐기에 빼앗김을 당한다.

 

    다음으로 에스겔에게 주는 명령은 가족의 죽음에 따른 애도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통상적인 모든 애도 의식이 금지된다.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애도 의식에 따르면 죽은 자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곡을 하고, 머리를 풀고 신을 신지 않고 입술을 가리고, 상가의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에스겔은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음에도 평상시 생활하던 그대로 지내야 한다. 슬퍼하지도 울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곡을 하지도 말고 조용히 탄식해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스라엘을 포함해 고대 시대에서 장례는 가장 중요한 의식이었다.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죽었을 때 장례의식이 중단되는 경우는 없다. 애도의식 금지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뒷수습이 불가능한 엄청난 재앙이 임할 것을 시사해준다.

 

    하나님의 충격적인 말씀에 에스겔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본문은 말하지 않는다. 마치 일상적인 일을 보고하듯이 명령의 이행과 백성의 반응을 시간별로 요점만 간략하게 서술한다. 아침에 에스겔이 하나님의 결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날 저녁에 에스겔의 아내가 죽고, 다음 날 아침에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실천에 옮긴다. 그러자 그토록 마음이 딱딱하고 이마가 굳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이 일이 엄청난 일일 것임을 직감한다. 

 

    에스겔은 본인이 지금 겪은 일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대로 당할 것임을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혀 탄식 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25-27 자녀를 데려가는 날

 

    에스겔은 재앙을 선포하는 심판 예언자일 뿐만 아니라 회개를 선포하는 파수꾼 예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장에는 입을 열 수 없다. 벙어리가 되었다. 하지만 입이 열리는 날이 올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도피하여 온 자가 에스겔에게로 오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께서 에스겔의 입을 열어 다시 말할 수 있게 하실 것이다. 에스겔은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포위당한 때부터 예루살렘의 멸망 소식을 듣게 되는 날까지 약 3년 동안 벙어리로 살아야 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명을 내리기도 하신다. 에스겔의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시고, 슬피 울지도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게 하신다. 이렇게까지 하시면서 주님께서 선포하시는 것은 죄의 결과는 상실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은 그 안에 무언가 챙길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챙길 수 있고, 때로 금전적인 유익을 챙기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건대 죄의 결과는 상실이다. 죄는 무언가를 얻는 길이 아니라, 잃어버리는 길이다.  특히 죄의 열매는 상실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의 상실이다. 에스겔에게 아내는 가장 소중한 존재였는데, 갑자기 하나님이 아내를 데려가신다. 이스라엘의 죄악이 초래할 아픈 결과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그들이 “세력의 영광이요 눈의 기쁨이요 마음에 아낌”으로 삼았던 성소가 더럽혀질 것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마져 잃게 될 것이다. 죄의 열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올 수 없듯이, 엎질러진 심판은 돌이킬 수 없다. 지금 당장 회개하지 않는다면, 아내를 잃은 남편의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돌이킬 수 없는 탄식이 임할 것이다.

 

    죄는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가는 원흉이다. 주께서 선지자의 아내의 죽음을 통해, 생명을 들여서 선포하시는 메시지다. 회개하자! 죄가 상실의 길이라면 회복의 길은 오직 회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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