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51 역대상 29:20-30

    20-22 솔로몬의 즉위식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마친 다윗은 모인 회중에게도 동일하게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명령한다. 회중은 다윗의 명령을 따르는데, 여호와를 가리켜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것은 18절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한 것과 유사한 표현으로, 이들은 하나님과 지신들의 관계를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가장 근원적인 언약에서 찾고 있다. 현재 포로 귀환 공동체는 율법 준수와 밀접하게 연관된 시내산 언약이나 왕조 언약 보다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언약을 붙잡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은 실패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시고, 그분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시는 신실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와 왕에게 모두 절하는 것은 여호와가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가 솔로몬을 왕으로 선택했기에 솔로몬을 왕으로 인정하며 그에게 복종하겠다는 의미다.

 

    23-25 솔로몬의 통치에 대한 예비적 평가

    이 단락은 솔로몬의 치세에 대한 평가다. 이후에 나올 솔로몬 이야기에 대한 서론이자 결론이로 솔로몬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별히 그가 성공적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릴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위대하게 만들어주셨고, 최고의 영광을 주셨다고 한다. 25절에서 ‘위엄’으로 번역된 단어는 11절에서는 여호와의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솔로몬에게 여호와께서 주셨다고 말한다. 결국 솔로몬의 통치가 성공적인 것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시고 지켜주시고 강성하게 만들어주셨기 때문이었다. 이 사상은 12절 다윗의 기도에서 언급된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다’는 말로, 결국 다윗의 말이 솔로몬에게 성취된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렇게 솔로몬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신 이유는 역대하 1장에 나오는 일천번제 이야기와 연결되면서 하나님을 찾는 자를 하나님께서 만나주신다는 역대기의 신학을 잘 드러낸다.

 

    26-30 다윗의 죽음

    이 단락은 다윗의 죽음에 대한 기록으로 특징은 그에 대한 신학적 평가가 생략되었다는 것이다. 다윗은 천수를 다하고 죽는 날까지 영광과 부귀를 누리면서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렇게 천수를 누리는 평안한 죽음은 역대기 저자의 인과응보 사상을 잘 보여준다. 역대기 저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산 왕은 장수하다가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왕은 일찍 죽거나 전쟁터에서 객사하여 조상의 묘에 묻히지 못한다.

 

    기억이 낳은 찬양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왕의 요청에 화답하여, 온 회중은 ‘여조의 하나님’(10, 18절)을 송축한다. ‘아브라함의 소명에서 성전 건축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은혜와 언약의 궤적을 그려오신 하나님께 감사와 순종과 헌신의 제사를 드린다. 어제의 은혜가 오늘 나를 있게 하였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순종할 때 내일이 있음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을 기억하는 곳에서, 그분을 살아계신 통치자로 인정하는 곳에서 하나님은 역사하시고 영광을 받으신다.

    오늘 나를 있게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가?

 

    믿음의 사람의 아름다운 퇴장

    다윗은 숱한 역경의 광야를 거쳐 30세에 왕위에 올라 40년 동안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다가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와 그 나라를 물려주고 떠났다. 그는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살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성전을 향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약속을 주시고 친히 이루시는 하나님은 다윗의 생애 뿐 아니라 내 인생에서도 진정한 왕이 되신다.

    나는 주와 함께, 주 앞에서 살아가기로 결단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