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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190503 역대상 3:1-4:43

형목사 2019. 5. 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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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독자가 누구인가? 주전 350년 경 포로기 이후 귀환한 백성들

 

포로 귀환 백성들에게 조상의 계보는 역사적 정통성과 연속성을 보여준다. 과거의 영광과 치욕을 심판과 구원을 돌아보며 오늘을 결단하게 한다.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오늘 교회가 걸어가야 할 사명과 미래를 찾아가야 한다.

또한 실제적인 면에서 족보는 제사장의 자격, 지파들과 가족들의 땅 분배 문제 등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하는 기능도 한다. 현재 우리 입장에서 보면 족보는 지루하고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포로에서 돌아온 공동체에게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자신들의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

 

-다윗의 자녀들 (3:1-9)

    2-4장에 이르는 족보의 중심을 이루는 다윗의 족보 특별히 그의 자녀들의 족보를 보면 암논, 압살롬, 다말이 가장 눈에 띈다. 특별히 족보의 마지막에 다말의 이름을 보는 순간 다말의 쓸쓸했던 인생과 왜 암논과 압살롬이 왕이 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된다.

    이렇듯 족보는 이름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건과 교훈을 기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포로기 이전의 유다 왕들 (3:10-16)

    포로기 이전의 유다왕들은 바벨론에게 멸망할 때까지 왕의 계보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계보에 여왕으로 유다를 7년 동안 다스렸던 아달랴는 포함되지 않는데, 아달랴는 다윗의 후손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로기 이전의 유다왕들의 이름을 보아도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악한 일들을 행했던 왕들의모습이 보여진다.

 

-포로기 이후 여고냐의 후손들 (3:17-24)

    포로기 이후 여고냐의 후손들은 바벨론 포로 이후 귀환하여 이스라엘 재건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세스바살과, 스룹바벨을 기록하고 있다.

 

-유다의 후손들 (4:1-10)

    여기서 유다의 후손으로 야베스가 나오는데, 족보에서 이름과 더불어 설명을 추가한 것은 그가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야베스는 그의 형제들 가운데 가장 존귀한 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근데 그가 존귀한 이유를 보면 세상적으로는 별것 없다. 하나님께 기도한것 뿐이다. 물론 바랄 수 없는 중에 기도한 것이기에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지만 사실 세상적으로 볼때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다.

 

-기타 유다지파 사람들 (4:11-23)

    유다의 셋째 아들 셀라의 자손들도 별 볼일 없다. 세마포를 짜거나 토기장이가 되어서 수풀과 산에 거주하며 왕의 일을 했다.

 

-시므온 후손들 (4:23-43)

    시므온 지파는 열두지파들 중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는 작은 지파였다. 27절에 보면 시므온 지파가 얼마나 번성하지 못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당당히 정복 전쟁에 참여하였고, 히스기야 왕 때는 모우님 사람을 쳐 기름진 땅을 차지하고, 아말렉 사람들을 무찔렀다. 그리고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 스토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다윗? 솔로몬?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이나 솔로몬이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의 나라인 이스라엘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다윗가문은 멸망하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성전은 무너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의 사건이었고 이것을 포로기 이후에 받아들이는 일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오랜시간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본 결론이 바로 역대기 족보에 반영된다. 역대기에서 변화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고의 중심은 하나님 나라 스토리의 주인공은 하나님 이시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집을 세우시고 왕조를 견고케 해주신다. 포로기 후대까지 이어지는 다윗의 계보는 다윗의 계보의 위대함이 아니라, 언약의 은혜와 자비를 보여준다. 인간의 악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한 뜻은 좌절되거나 철회되지 않는다.

 

아름답게 빛나던 조연, 훌륭한 씬스틸러

    세상의 기준으로 대단한 사람들(다윗, 솔로몬)일 지라도, 하나님 나라 스토리에서는 실수투성이의 조연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으로는 별 볼일 없는 사람들(야베스, 셀라의 자손들, 시므온의 후손들)일지 몰라도, 하나님 나라 스토리에서는 아름답게 빛나는 조연, 훌륭한 씬 스틸러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다한다면, 하나님 나라 역사의 드라마에 아름답게 기억되는 빛나는 조연, 훌륭한 씬 스틸러가 될 것이다. 일상에서 나의 소명을 잘 감당하자.

 

하나님께서 내게 오늘 맡겨주신 소명은 무엇인가?

 

나는 아름답게 빛나는 조연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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