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3 누가복음 23:44-56 본문

영혼의 수고

20210403 누가복음 23:44-56

형목사 2021. 4. 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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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80일차!

 

 

사방에 어둠이 깔리고 예수님은 무력하게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모든 이가 슬픔과 절망에 풀이 죽어 있다. 단지 어둠의 영역에 속한 자만 쾌재를 부를 뿐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였고 사탄과 어둠이 이긴 걸까?

 

 

20210403 누가복음 23:44-56

 

숨지시다 (마 27:45–56; 막 15:33–41; 요 19:28–30)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요셉이 예수의 시체를 무덤에 넣어 두다 (마 27:57–61; 막 15:42–47; 요 19:38–42)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The Holy Bible: New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눅 23:44–56). South Korea.

 

44-46 십자가의 죽음과 하나님과 예수님의 반응

‘인자’(人子)이신 예수님은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묵묵히 순종의 길을 걸어오셨다. 아버지의 때를 이루면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면서, 아버지의 손을 의지하면서 사셨고 또 죽으셨다. 인자이신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우리가 평생 따라가야 할 길이다.

 

47-56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유대 백성과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죄인’으로 매도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이방인’ 백부장은 그분을 ‘의인’으로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원수를 위한 예수님의 기도에, 십자가의 강도처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빌라도가 공언한 세 번의 무죄 판결, 백부장의 고백, ‘의로운’ 요셉의 무덤에 장사된 일 등은 예수님의 무죄를 증명하고, 그분이 세상을 구원하고 다스릴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자’이심을 보여준다. 이제 곧 부활을 통해 하나님은 그 아들의 이름 앞에 모든 이들이 무릎을 꿇고 ‘주’(主)로 시인하게 하실 것이다(빌 2:10, 11). 예수를 죽인 자의 입에서 십자가 위의 예수가 무죄라는 고백이 나오게 하신 것은 이미 그 승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아리마대 요셉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하여 준비해둔 자신의 무덤에 장사한다. 빌라도가 예수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요셉에게 이 요구는 불온한 인물 예수와 같은 부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위험을 불사한 용기 있는 요구다. 또 갈릴리에서 무덤까지 예수님을 한결같이 따르던 여인들은 시신에 부을 향품과 향유를 예비한다. 말로만 호언장담하며 높은 자리만 탐내던 제자들은 온데간데없지만, 주목 받지 않던 여인들은 끝까지 주님 곁을 지킨다. 말없이 주를 따르며, 주목받지 못해도 변함없이 주를 섬기는 사람, 그가 참된 제자가 아닐까?

 

누가 참 승리자인가?

C. S. 루이스의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흰 마녀가 배신자를 처단하는 깊은 마법에 따라 예수님을 상징하는 아슬란을 죽이지만, 배반자를 대신해 죽은 자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더 깊은 마법으로 승리한다. 십자가는 죽음으로 어둠을 이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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