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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201031 시편 39:1-13

형목사 2020. 10. 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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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매일성경 #묵상의숲

 

20201031 시편 39:1-13

 

     1-13 침묵, 기도 그리고 침묵

     시인은 단호한 침묵을 선택한다. 그것만이 더 큰 죄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입에 재갈을 물려서라도 악인에게 빌미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아무리 선함 말도 악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하지만 불의한 조롱과 오해와 겁박 앞에서 반박하지 않고 인내하는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 심장이 뜨거워지고 나의 탄식이 불처럼 타올랐다.

     시인은 악인들 앞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향해서 입을 연다. 인생의 짧음과 덧없음을 호소하는 듯 보이지만, 이것은 역설적으로 그런 삶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도록 간구한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인생에 대한 강한 긍정의 표현이다. 인간의 침묵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그릇이 되는 것이다. 내가 시끄럽게 불평하고 갖은 논리를 만들어내는 동안 하나님을 향해 드려지는 기도는 허접한 단어들의 나열이 될 뿐이다.

     시인은 하나님께 희망을 건다. 자신의 유일한 소속은 하나님이 되기를 원한다고 고백한다. 절망과 허무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과 생명의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기로 한다. 현실을 제대로 보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도 고백한다. 자신이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인 것도 알지만, 하나님의 자비는 자신의 죄를 넘어선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고는 다시 침묵으로 들어간다. 이 침묵은 이제 신뢰의 침묵이다. 앞선 침묵이 악인들을 내가 처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면, 나중의 침묵은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겨드리는 침묵이다. 그것은 강력한 기도다. 그것이 눈물의 기도의 배경이 된다.

 

     죄인이 하나님 앞에 보여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시인은 하나님을 떠나서 얻는 것이 얼마나 바람 같고 허망한 것인지 깨닫는다. 죄의 결과는 치명적이다. 죄를 경험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가? 시인의 조언과 권면에 귀 기일이고, 말씀의 경고를 새겨들으라. 말씀대로 사는 것이 인생을 가장 복되고 값지게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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