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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200226 창세기 34:18-31

형목사 2020. 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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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매일성경 #묵상의숲

 

20200226 창세기 34:18-31

 

18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치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 아비 집에 가장 존귀함일러라 

20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성문에 이르러 그 고을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되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만하니 그들로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  그러나 우리 중에 모든 남자가 그들의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  그리하면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 말대로 하자 그리하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  제 삼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 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 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연고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  그들이 가로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창 34:18–31). South Korea.

 

    18-24 할례 요구를 실행한 세겜과 주민

    야곱의 아들들에게 속아서 하몰과 아들 세겜은 자신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는 숨긴 채 경제적인 파급 효과만 강조하여 고을 사람들이 할례를 받도록 설득한다. 야곱의 아들들이 하몰과 세겜을 속였듯이 하몰과 세겜도 고을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세겜 족속의 남자들이 모두 할례를 받는다. 가장 소중한 이스라엘 언약의 상징인 할례가 보복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나님의 신실함을 반영하는 의식이 복수와 폭력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야곱의 생애가 보여주듯 인간의 판단과 계획이 늘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백성을 범하고도 자신들의 지략이 통하리라는 그 오만은 꼭 대가를 치를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난 그 어떤 능력과 합리성도, 당장 성공한다 해도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만 드러낸다는 것을 잊지 말자.

 

    25-29 시므온과 레위의 학살극

    할례를 받은 사흘째 날부터 디나의 오라비인 시므온과 레위가 주도하여 세겜에 대한 학살과 약탈이 시작된다. 그것은 적절한 보복의 수준을 넘어 범죄와 다름없었다. 자기 공동체를 위하는 열정이 다른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으로 변질된 것이다. 신앙적인 열정이 전부였다면 ‘진멸’했을 텐데 그들이 약탈하여 자기 것으로 삼았다는 것은 의로운 분노에서 시작한 일이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는 범죄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정당한 듯 보이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들들의 모습에서 과거 야곱의 잘못이 떠오른다. 하나님의 말씀에 통제받지 않으면 언제든 나의 의로운 분노가 이기적이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릴 수 있다.

 

    30-31 시므온과 레위를 책망하는 야곱

    야곱은 디나가 레아의 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할 때도 잠잠하고, 가나안 사람의 결혼 제안을 수용한 아들들을 책망하지 않더니, 이번에도 그들의 대량 학살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가나안의 보복이 두려워 아들들을 책망한다. 번지수를 잃은 책망이다. 결혼 대가로 세겜 땅에 안전하게 거하려던 야곱의 숨은 의도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아들들에 의해서 책망받는다. 본문은 하몰과 세겜, 야곱과 야곱의 아들들을 모두 책망함으로써, 가나안 땅의 축복은 가나안 사람과의 결혼이라는 인위적인 계산이 아니라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짐을 강조한다.

 

    솔직한 심경 대신 우아한 명분으로 다가서려는 유혹을 받진 않는가?

    누구나 검 한 자루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그 검이 잘못된 목적에 사용될 때, 칼자루가 향하는 곳이나 칼끝이 향하는 곳 모두 위험해진다. 광기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체로 마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모두 두 얼굴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얼굴의 괴리가 커질 때가 하나님의 형상에서 멀어지는 때다. 우리가 내세우는 명분은 아름답다. 한껏 우아하다. 그러나 그 속도, 그 뒷모습도 그러한지는 나만 안다. 뒤돌아선 그 뒤태도 우아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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