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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초보가 탁구장을 혼자 다니다 보면 사실 레슨을 받고 나면 할일이 없다. 연습할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럴때 좋은 친구는 역시 탁구로봇이다.... 잘 다룰줄 안다면 사실 왠만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 컷트 볼 연습도 가능하고, 좌우 풋웍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뭔가 모를 무료함이다... 200개 300개를 치고 나면 땀은 흠뻑 젖지만.. 사실 뭔가 허전하다.... 그러나 상대가 있어서 함께 연습하면 땀도나고 뭔가 만족스러운 기분이 있다. 나는 2군대 탁구장을 다니면서 초보기간도 있었고, 처음 온 어색한 상태라 혼자인 기간도 있었다. 처음 다녔던 탁구장은 탁구 로봇이 없는 시립 탁구장이었고... 레슨을 받고 나면 집에 오기 일쑤였다... 실력이 잘 늘지않았다... 그러다가 매..
일주일에 한번 레슨 받으러 가는 길은 참 설레이고 즐겁다. 아내가 아퍼서 오전에는 병원에 같이 다녀왔다가 오후에 탁구 레슨을 갔다. 레슨 전에 함께 배우는 동기랑 몸을 풀고 들어간다. 포핸드 롱커트 부터 시작한다. 전진회전이 걸린 볼을 주시면 롱커트로 상대방 포핸드 쪽 모서리로 길게 보낸다. 다리를 먼저 고정하고 스윙을 준비한다. 기본 준비 자세는 오른쪽 귀 뒤에 라켓을 위치하고, 공을 집중해서 본다. 이후 라켓을 아래로 빠르게 내리며 커트를 준다. 중요한 것은 라켓면을 너무 눕히지 말고, 앞으로 밀지 말고 아래로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이 어렵게 느껴질때 라켓을 너무 눞히는 나쁜 습관이 있다. 들어갈 수는 있겠으나... 공이 많이 뜨고 깎이지 않아서 바로 얻어 맞게 되어있다. 백핸드는 반대로 하면 된..
어제 동아리 지도 교수님 친구 교수님이 중국에서 오셨다. 중국에서 탁구를 치다가 오셨다고 하셔서 수업이 끝나고 부랴부랴 산탁으로 올라갔더니 이미 우리 동아리 전회장님과 치고 계셨다.근데 수비형!!!!!!! 와 대박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참 재미있었다. 한경기가 끝나고 인사를 드리고 어떤 용품을 쓰시는지 여쭤보고 내 라켓을 보여드렸다. 지난주에 레슨 받을 때 자꾸 그립이 헐거운 느낌이 든다고 하니 라켓 그립 테잎을 사다가 붙여 보라는 권유를 받아서 새롭게 붙였는데... 당장에 떼라신다 ... ㅠㅠ한번도 제대로 못치고 그렇게 그립 테이프를 벗기고,... 나는 눈물을 훔쳤다... 아니 그런데 신기한게 롱핌플 OX를 후면에 쓰면서 수비를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수비수 출신 관장님은 수비를 안가르친다고 하셨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어서 직접 찾아갔고 아직 젊다는 것과 열심히하겠다고 어필을 하니 일단 알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진짜 수비탁구의 시작.... 포핸드 롱 커트를 하는데... 너무 신난다... 근데 너무 안들어간다.... 손은 귀 뒤에서 시작해서 무릎 아래로 쭉 내리고 다리는 중심을 잡고 절대 스윙이 끝나기 전까지는 일어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포핸드가 어느 정도 된다 생각하고 백핸드 롱을 하는데... 뭥미??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거의 한달을 감도 못찾고 벅벅거리다가... 관장님이 백핸드 롱과 숏을 같이 섞어서 해보라고 하셨다... 여기서 감을 찾아버렸다 ㅎㅎㅎ 이제는 롱커트는 어느 정도 되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멀었지만....
관장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탁구를 6개월 정도 쉬게 되었고... 그러던 중에도 틈틈이 탁구를 치면서 더 잘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롬핌플 ox 전형으로 배운 공격 패턴은 롱핌플쪽으로 받고 다음턴에 드라이브로 처리를 하는 것인데... 롱핌플 ox로 넘기는 공은 실상 거의 스핀이 없는 공이어서 5부 이상들은 전부 걸어서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니까 뭔가 나보다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롱핌플 쪽으로 받으면 거의 쉽게 이겼지만... 좀만 잘하는 사람들은 계속 블럭만 하다가 끝나기 일쑤였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생각보다 운동이 덜된다는것... 상대방을 좌우로 움직이게는 하지만, 나는 실상 그렇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전형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탁구를 치면서 때로는 아니 젊은 사람이 뭐하러 ..
탁구를 배운지 거의 1년정도 되어가는 시점이다. 그동안 탁구를 배우면서 경험한 것과 느낀 것들을 적어보겠다. 처음에는 동네에 작은 탁구 전용 구장에서 월 7만원짜리 레슨을 받았다.참 잘 배웠다. 그러던중 이사와 여러 문제들로 다른 곳에서 레슨을 받게 되었다.다시 배울때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 그 선수가 '주세혁' 선수 였다. 롱커트로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무력화시키는 모습, 그리고 조금의 틈을 보이면 가차 없이 때리는 드라이브...너무 눈이 부셨다. 내가 원하는 화려한 탁구 그 자체였다. 그런데 사실 동네에 수비 탁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혼자 정보를 모으던 중 주세혁 선수가 후면에 롱핌플을 달고 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동네에 있는 몇 군데의 탁구장에 일일히 전화를 걸어서 롱핌플을 가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