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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210405 누가복음 24:13-35

형목사 2021. 4. 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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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83일차

 

굵은 장맛비를 쏟아내는 먹구름 너머에 해가 있음을 알면서도 한없이 내리는 비를 걱정할 때가 있다. 신앙의 삶도 비슷할 수 있다. 주의 동행과 보호를 안다고 하지만 삶의 문제가 더 크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으로 좁아진 마음을 어떻게 기쁨으로 다시 열 수 있을까?

 

20210405 누가복음 24:13-35

엠마오 길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시다 (막 16:12–13)

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30 그들과 함께 1)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2)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1) 5:29 난하주를 보라

2) 헬, 불타지

The Holy Bible: New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눅 24:13–35). South Korea.

 

 

13-32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떠나는 두 제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예수님을 능하신 선지자로 ‘알았고’ 이스라엘을 구속하실 분으로 ‘바랐지만’ 그가 십자가에서 죽자 그들의 기대는 깨져버렸다. 그들의 말은 논리 정연했지만, 자신의 이해와 기대 안에 갇혀 있을 뿐 성경이 말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만의 생각과 가치, 내 기도와 신앙을 정립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열린 마음으로 끝없이 조율해가야 한다.

부활의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서 동행하신다. 십자가의 의미를 모르고, 부활의 소식을 믿지 못한 채 실망과 체념에 빠진 이들에게 찾아가신다.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과 동행을 통해 두 제자는 슬픈 낯을 한 채 엠마오로 ‘내려가던’ 길에서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었다. 살아계신 주님은 오늘도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무너져가는 우리의 신앙과 삶을 세워주시고 잃어버린 사명을 일깨워주신다.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승리가 만날 때 복음은 완성된다. 부활에 대한 깨달음과 확신만이 제자를 증인으로 바꾸어준다. 두 제자도 부활의 진리를 알고 느끼고 감격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삶과 변화와 헌신으로 이어졌다. 부활은 고백해야 할 교리가 아니라 전해야 할 소식이며 살아내야 할 진리다.

 

33-35 엠마오에서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는 두 제자

부활의 예수님은 부활하신 당신의 몸을 보여주시기 전에 성경을 풀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그들은 말씀을 깨닫고 주께서 떼어 주시는 떡을 먹고서야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다. ‘말씀’과 ‘만찬’을 통해 그들의 더딘 믿음을 깨우쳐주시고 어두운 눈을 밝혀주신 것이다. 그러니 미지근한 신앙과 무미건조한 일상에 충격을 줄 만한 ‘크고 신비한 체험’을 추구하지 말고, 늘 곁에 있는 성경으로 눈을 돌려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실의에 찬 삶에 어떻게 생명의 기쁨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아픔과 어려움의 현실은 있지만, 주 안에 있는 한 영원한 절망은 없다.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주님이 함께 있기 때문이며, 우리 역시 지금 상황을 넘어 부활의 새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눈 감고 마음 닫아 포기하지 말라. 그분의 은혜를 구하고 믿음의 삶을 지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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