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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200409 마가복음 15:1-15

형목사 2020. 4. 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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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매일성경 #묵상의숲

 

20200409 마가복음 15:1-15

 

빌라도가 예수께 묻다 (마 27:1–2, 11–14; 눅 23:1–5; 요 18:28–38)

15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로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소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가로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저희가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로 고소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기이히 여기더라 

사형 선고를 받으시다 (마 27:15–26; 눅 23:13–25; 요 18:39–19:16)

6  ○ 명절을 당하면 백성의 구하는 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이 민란에 살인하고 포박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주기를 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가로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저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는 내가 어떻게 하랴 

13  저희가 다시 소리지르되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가로되 어찜이뇨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막 15:1–15). South Korea.

 

    1-5 빌라도의 심문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형은 로마 통치 아래 있는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에서 생소한 것이 아니다. 유대인들에게 십자가형은 신명기 21:23에 따라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특별한 죽음으로 이해되었다. 종교지도자들은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을 제거하되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로 규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형은 옛 이스라엘과 그 종교 시스템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하나님의 진정한 아들이신 예수님을 죽이는 데 하나님의 원래 백성 이스라엘이 ‘모두’ 하나가 되어 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십자가 처형만이 예수를 지지하는 자들의 반발을 잠재운 채 그를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은 자로 만들 방법이었다. 그런데 종교 권력자들은 신성모독 협의로는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빌라도에게 고소한다. 빌라도가 로마의 허락 없이 유대인의 왕을 자처한 혐의를 추궁하지만, 예수는 말이 없다. 변호하지 않으면 십자가에 죽을 수밖에 없는데도 말하지 않는다. 죽기로 작정한 자만 할 수 있는 예수의 무모하고 어리석은 침묵에 빌라도는 놀랐다. 그것은 죽음을 자처한 침묵이요 하나님께 순종하는 침묵이었다.

    빌라도는 예수가 로마에 해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아무 반발도 하지 않고 체포된 것도 알았다. 그가 어떤 무력투쟁을 벌인 적이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의 무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월절에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전례를 이용하여 그를 놓아주려고 하였다. 당연히 종교 권력자들에게 반감을 품는 무리가 그들의 시기로 잡혀 온 예수 편을 들 줄 알았다. 하지만 무리는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외친다. 비밀리에 진행된 재판을 들으러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이들이라면, 당연히 종교 권력자들에게 고용된 자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외침은 반역의 외침이었다. 돈에 매수된 자들의 외침이었다.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종교 권력자들의 시기 때문에 잡혀 온 줄 알고 있었다. 십자가 앞에서 자기 무죄를 변호하지 않는 죄수가 없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준다. 그를 죽여야 자신이 살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죽어야 자기가 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예수의 죽음으로 온 인류에게 살길이 열린다는 것도 몰랐다. 그는 다만 자신의 악행으로 죽음을 자처하는 결정을 내리고 만다. 자신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여겼겠지만, 오직 하나님의 뜻만 이뤄지고 있었을 뿐이다.

 

 

    각종 정보 속에서 진실을 구하는 소리와 진실을 더럽히는 소음을 구별하고 있는가?

    15장은 온통 불의한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주의 음성은 들을 수 없고, 불법 재판은 우리의 마음마저 옥죌 정도로 조소와 시기, 거짓 고소와 모함으로 일사천리 진행되었다. 하지만 주님이 재림하실 때 예수를 모략한 이들이 심판대에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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