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7 마태복음 27:11-26 본문

영혼의 수고

20190417 마태복음 27:11-26

형목사 2019. 4. 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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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를 받으시다 (막 15:2–15; 눅 23:3–5, 13–25; 요 18:33–19:16)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소를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저희가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거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14  한 마디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심히 기이히 여기더라 

15  명절을 당하면 총독이 무리의 소원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16  그 때에 바라바라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17  저희가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가로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18  이는 저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 

19  총독이 재판 자리에 앉았을 때에 그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가로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사람을 인하여 애를 많이 썼나이다 하더라 

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멸하자 하게 하였더니 

21  총독이 대답하여 가로되 둘 중에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가로되 바라바로소이다 

22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그리스도라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저희가 다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  빌라도가 가로되 어찜이뇨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저희가 더욱 소리질러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빌라도가 아무 효험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가로되 1)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  이에 바라바는 저희에게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1) 어떤 사본에, 이 옳은 사람의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마 27:11–26). South Korea.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27:11-26)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 서게 되셨다. 빌라도의 질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에 답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모함에는 구차하게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신다. 그 당시 침묵은 죄에 대한 인정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풍습이었으나, 빌라도는 예수님의 침묵에 대해서 무엇인가 다른 점을 느낀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아무리 종교지도자들이 올려놓은 상소문을 보아도 예수님의 죄를 찾지 못하였다.(오히려 18절을 보면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알게 되었다.) 거기다 총독의 아내까지 지난밤 꿈을 통해 예수님이 의인이라는 사실을 말하니, 빌라도의 고뇌는 더해졌다. 마태는 이 여인의 충고를 언급함으로써, 꿈을 통해 들려진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예수께서 ‘의로운 자’인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이방 여인과, 수많은 예언자들의 예언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역설적으로 대조시킨다.

    그래서 그는 결국 특별사면을 계획하여 ‘바나바’와 예수님 중 한 명을 풀어주자고 말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과 무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는 먼저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음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임증하고, 예수님을 그들의 의견대로 하기로 하며 “나는 이자의 피에 대하여 죄가 없소. 당신들이 알아서 하시오.”라고 말한다.

    빌라도의 이 심각한 선언에 대해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열광적으로 대답한다: ‘그의 피가 우리 위에 그리고 우리 자손들 위에 있을 것이오’. 이방인 총독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데 그처럼 소극적인 데 반해, 이스라엘의 백성은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는 일에 이처럼 적극적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역설적이며, 특히 그들의 그의 피의 책임을 자신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자손에게 돌리는 것은 충격적이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를 십자가에 못 박기로 결단한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말씀을 닫고 살기로 결단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이 일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그것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어도 상관없다. 나는 내 생각과 결단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참 두려운 모습이다. 과연 나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있지는 않은가… 

 

    빌라도는 사형 선고를 할 만한 혐의를 예수님에게서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제국의 안정과 본인의 입신을 택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방치한다. 이것은 손을 씻는다고 씻겨질 죄가 아니다. 권력을 유지하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예수님을 버려야 한다. 진리의 삶은 애초부터 고난을 받고, 진실은 묻혀버리기 십상이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는 것은 이리 떼 속에 살아가야 하는 양들과 같다. 편하고 넓은 길은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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