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9 마태복음 25:1-13

열 처녀의 비유

25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지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쌔 

6  밤 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 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  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  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The Holy Bible: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마 25:1–13). South Korea.

 

-열처녀 비유(25:1-13)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결혼식 전에 정혼식이 맺어졌으며, 정혼한 신부는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아버지 집에 무물렀다. 결혼식과 날짜가 결정되면 신랑은 신부를 데리러 신부가 있는 비으로 간다. 신부의 아버지에게 신부 값을 지불한 신랑은 신부와 함께 신랑 또는 신랑 부모의 집으로 축하를 받으면서 ‘밤’에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들러리들이 등불을 들고 신랑과 신부를 맞이했으며, 이들의 역할은 신혼부부를 신랑 부모의 집과 거기 준비된 혼인 잔치 자리까지 인도하는 것이었다.

    지혜로운 처녀들과 미련한 처녀들의 차이는 신랑이 늦게 올 수 있음을 대비하는가에 있다. 비유는 이들이 졸거나 자는 것을 문제 삼지 않고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춘다.

    어리석은 처녀는 기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지혜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나눠달라고 부탁한다(8절). 당시에 기름을 바른 횃불은 15분 정도만 타올랐기에 충분한 기름을 준비해야 했다. 모두들 신랑은 반드시 올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들러리들은 신랑이 자신들이 예쌍한 시간보다 늦게 올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어리석은 자들의 문제는 신랑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예쌍한 시간에 올것이라고만 생각하고 그만큼만 기름을 준비한데 있다.

    열처녀의 최종 목적지는 신랑을 맞이하는 곳이 아니다. 혼인 잔치다. 신랑을 맞이하는 장소까지 열 명이 함께 있었지만, 모두가 혼인 잔치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였다.

 

    이 비유의 핵심 메시지는 첫쨰, ‘준비’이다. 신앙을 준비하는 목적은 인자의 오심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인자와 함께 혼인 잔치에서 최고의 복에 참여하는데 있다. 신랑이 오는 것을 본다고 해서 모두 혼인 잔치까지 가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열 처녀 모두 자고 있었으므로 이들 중에 누가 진정으로 준비 했는지 알 수 없다. 이 점에서 교회는 참 제자와 거짓 제자가 섞인 공동체로서 재림 떄 까지는 의인과 악인이  공존하다가 잔치에 참여하는 여부로 그들이 준비된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두번 째 메시지는, 재림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면 참 제자인지 아닌지의 여부가 판명 난다. 예수의 재림은 어떤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를 수 있고, 늦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께서 언제 오시든 오늘 주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 예수께서 빨리 오실 것이라거나 늦게 오실 것이라고 경솔하게 지래 짐작하지 말고 인내로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