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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수고

20210311 시편 61:1-8

형목사 2021. 3. 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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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60일차

 

혼자라고 생각될 때가 있나요?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도, 도와줄 수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하나님을 요청하는 일일까요? 나 자신이 한없이 약자라고 느껴질 때 하나님은 신앙인들에게 어떤 분으로 다가오실까요?

 

20210311 시편 61:1-8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61 1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2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4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

5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나의 서원을 들으시고 1)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

6 주께서 왕에게 장수하게 하사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7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

8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

 

1)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기업을 주셨나이다

The Holy Bible: New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시 61:소제목–8). South Korea.

 

1-8

이 시는 땅끝에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시인의 풍요로운 은유 사용이 매력적이다. 시인은 생명과 생기의 원천이신 하나님에게서 멀리 낯선 곳에 유배당한 듯 느끼며 용기와 활력을 잃은 채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간구를 들으시고 귀 기울여주실 것을 믿고, 남은 힘을 다하여 부르짖었다. 좌절과 유기의 수렁에서 건져 아무도 흔들 수 없고 넘볼 수 없는 견고한 바위로 인도해달라고 구한다. 유배당한 듯 여겨지고, 길을 잃은 듯 생각되는가? 하나님이 곁에 계신다고 믿는다면 그렇지 않다. 여전히 잘 가고 있고 잘살고 있는 것이다.

당장엔 건물 성소를 찾아갈 수 없는 처지지만, 하나님은 고립된 그곳에서도 피난처요 견고한 망대가 되어주신다. 하나님 날개 아래 영적인 상상력을 펼치며 드리는 찬양과 기도는 독자를 시인의 경험 속으로 통합 시켜 독자의 지평을 확장한다. 시인이 드리는 기도 속에 넘쳐나는 상상력은 단조롭고 진부한 세계에 갇힌 이들을 하나님의 장엄한 현존으로 안내한다.

 

마음이 약해졌을 때, 깊은 고독과 외로움 가운데 있을 때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

땅끝에 있는 듯 고독하고 괴로웠지만, 시인은 기도를 통해 자신이 있는 곳을 성소와 성전으로 삼는다. 유한한 세상에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분이 주실 영원한 안전을 확신하고, 그분을 향해 '영원까지' '매일' 중단 없는 찬양을 드릴 것을 다짐한다. 그것이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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